물생활 / / 2025. 5. 2. 18:03

수족관 물잡이와 바이오로드, 이제 집에서도 쉽게 관리하는 방법

물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물잡이"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바이오로드'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두 가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1. 물잡이란?-수조 생태계의 시작을 여는 첫 단계

물잡이는 수조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자리 잡아, 암모니아, 아질산이 분해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새로 세팅한 수조는 말 그대로 죽은 물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물고기를 바로 넣을 수가 없으며, 반드시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분해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물잡이 없이 생물을 들이면 높은 확률로 폐사하게 됩니다. 이 박테리아가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① 왜 물잡이가 필요한가?

물고기 배설물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는 매우 유독합니다.

이것을 분해해주는 박테리아(니트로소모나스, 니트로박터 등)가 있어야만 수질이 안정됩니다. 이 박테리아들이 정착하고 증식하는 데 2-4주가 걸리며, 이과정을 '사이클 돌린다'라고 표현합니다.

② 가정에서 물잡이 쉽게 하는 방법

  • 여과기,히터,조명을 모두 정상작동시킨 후 빈 수조에 물을 채웁니다
  • 소량의 물고기 사료나 새우가루를 매일 아주 소량씩 넣어줍니다
  • 물이 약간 뿌예졌다가 다시 맑아지면 박테리아가 정착 중인 신호입니다
  • 이 과정을 최소 7~14일 정도 유지합니다. 빠르면 5일에도 끝납니다.

▶박테리아 스타터 제품을 사용하면 물잡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스타터

 

 

③ 물잡이 완료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수질검사 키트를 사용해 암모니아(NH3), 아질산(NO2), 질산(NO3) 수치를 체크해야 합니다. 암모니아, 아질산 수치가 '0'이고 질산이 '약간' 보인다면 물잡이가 완료된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 물이 처음보다 훨씬 맑아집니다
  • 수조 안에 하얗게 생기던 물때가 줄어들고 투명함이 유지됩니다

첫생물은 '물고기'보다 '새우, 달팽이'등 수질에 예민도가 낮은 생물은  물잡이 확인용으로 추천합니다.

2. 바이오로드란?-수조가 감당할 수 있는 생물의 수를 지키자

바이오로드는 수조 내 박테리아가 처리할 수 있는 생물량의 한계입니다.

쉽게 말해 '한번에 너무 많은 생물을 넣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수조에는 생물이 많을수록 똥과 먹이 찌꺼기가 늘어나고, 박테리아가 이를 분해하지 못하면 물이 썩고 생물이 죽게 됩니다.

①가정용 수조의 적정 생물수

30cm 소형수조 기준:

→물고기 2-3마리+새우 또는 달팽이 몇 마리가 적당

60cm 수조기준:

→중소형 물고기 5-6마리+바닥청소 생물추가가능

생물추가는 1주에 1-2마리씩 천천히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물을 추가한 다음 2-3일 후에도 물이 맑고, 물고기 움직임이 활발하면 바이오로드가 감당 가능한 범위입니다

②바이오로드 줄이는 실전팁

  • 먹이는 꼭 하루에 한번, 2-3분 내에 다 먹을 정도만 줍니다
  • 주 1회 30-50% 환수(물갈이)를 해줍니다
  • 바닥재 청소 or 걸러내기 필터(쓰펀지필터)를 활용합니다
  • 수초나 달행이 추가로 물을 자연 정화합니다

마무리

물잡이는 물생활의 시작이고 바이오로드는 유지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좋은 어종을 들여도, 수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안정적인 물잡이와 적정 바이오로드유지만이 물생활의 성공을 이끕니다. 급하게 생물을 들이거나, 한 번에 많이 넣는 것은 가장 큰 실패의 원인입니다. 집에서도 가능한 물잡이 방법과 바이오로드관리로 물고기 오래 키우는 수조를 만들어보세요

물잡이와 바이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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